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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젊은대학

어처구니 없는 명지대학교의 언론탄압은 2010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09학번. 이제 겨우 새내기 티를 벗기 시작한 학생에게
명지대학교 당국은 명예훼손, 허위비방이라며
글을 지우고 아이디를 차단했다.

명지대학교. 학생들의 권리를 짓밟는 이 대학에서는

'등록금 협의'는 말도 안 되니 '등록금 설명회'를 해야 한다고 하고

'등록금 설명회' 자리에선 학교 대표로 나온 교직원(교수라고 하는 건 지성과 학문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되어서..)이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 아니에요"라고 당당히 말한다.
그러고도 아무 문제 없이 학교서 수업 잘하고, 별 일 없이 사신다.

심지어
총학생회 마저 선거부정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권리가 무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아마 배워본 적이 없고 행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권리라는 말만 말하면, 
그 단어에 알레르기라도 있으신지 좌빨 어쩌고, 운동권 어쩌고 하신다.
 
총학생회가 재선거 재투표를 요구하는 학생 1113명(명지대 인문캠 재학생 약 6천)의
전체학생 총회 소집 요구도 무시한다.


전체학생 총회는 전체학생 10분의 1이 아닌
총학생회 집행부 10분의 1의 발의로 개회한다며
당당히 말한다.


명지대학교의 한심한 모습이 안타깝지만,
결국 나도 명지대학교의 일원이기에
이 안타까움은 결국엔 자책으로 돌아온다.


난 왜 더 열심히 친구들과 토론하고 자신의 권리를 함께 주장하지 못했을까?
그간 내가 해 온 일들이 너무나 부족해서 명지대학교는 아직도 70년대, 80년대.
아니 그에도 못미치는 저열한 민주주의 의식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명지대학교를 욕하는 일이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래선 안된다.
이건 아니다.

뭔가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난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

매년 강경대 열사 추모제가 진행되는 4월.
명지대학교의 친구들에게 학원 자주화 운동,
그리고 강경대 열사는 어떤 의미일지.

지난날 그렇게 어렵게 얻은 우리들의 권리를,
오늘날 우리는 너무 쉽게 방치해 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몇일째 꺼져있는 장성국 학우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며
다시 한번 걱정스러운 마음 뿐이다.

누가 이 어린 학생을 이토록 고통스럽게 했을까?
아이디를 차단한 학교 당국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그 학우의 외로움과 고통을 외면한 우리들에게 아무런 책임도 없다고 말할수 있을까?




2010년 4월 15일에서 16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몇일째 핸드폰이 꺼져 있어 연락이 되지 않는 장성국 학우에게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선 안되겠어서
무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경영정보학과 04학번 박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