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젊은대학/명지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일기

[명지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일기 18] 파업 25일째 - 비가 와서 울적하고, 자연캠총학 성명에 울컥하고. .@.@


아침부터 퍼붓는 비를 맞으며 총장집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천막으로 돌아와 자연캠 총학생회에서 글을 올렸다는 말은 들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지 못해 오후가 다 되어서야 읽어보았다.  

 

*** 총학생회에서 외치는 2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반 조교 노조 활동 및 집회로 인해 침해받는 학생들의 수업권 및 면학 분위기를 보장하라! 

2. 학교 측은 조직개편에 따라 발생한 불편함에 대한 서비스를 보장하라!

 

이 글을 보면서 왜? 2번이 되었을까?! 궁금했다!!! 왜???

우리가 노조활동으로 집회를 그닥 많이 열었던 것도 아니고, 이번에 부딪힌 집회는

자연캠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던 결의대회였는데. . . ^^; ( 하루 죙일한 것도 아니고.. . ㅠㅠ)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조직개편으로 불편해하기는 하는구나!! 총학생회도 학생들이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구나!!! 싶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우리가 조교협의회때부터 지금까지 작년 여름 8월의 무더위에서 이번 겨울 추위 속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지금까지도 대학노조 명지대지부로서 주장해왔던 이야기를

총학생회에서도 2번으로 분류하기는 했지만 주장하기 시작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싼 등록금. . 피를 토하며 주시는 부모님 생각해서 학생들이 본인의 수업권! 본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시기를 바라면서. . . .

 

기도합니다. 제발 저희들의 진심이 학생여러분의 가슴에 전달되기를. . .

( 그래서, 공개토론회( 간담회)를 제안했어요. 제발 제안을 받아들여서 함께 모여 이야기 할 수 있기를. . .)

 

용인에서 텐트를 빼앗아가시던 구사대 직원분의 " 먹고 살기위한 투쟁일 뿐!!" 이라던

말에 너무나 가슴이 아파 더이상 대꾸도 하지 못했었는데. . .ㅜㅜ

정말 우리들이 투쟁하는 것이 단순히 먹고 살기위한 것으로만 보이는 걸까?! 정말???

한달에 100여만원을 받고서 십수년을 일했다는 쪽팔리는 현실을 말하면서 우리가 정말 먹고 살기위해서??

 

겪어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하는 말이. . 강을 건너지 않고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말이 정말. . .

실감나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 우리 아들내미 세대에는 정규직을 찾을래도 씨가 말라버릴까봐서 이런 힘든 투쟁한다고 하면 믿어주실까요?!)

 

이 글 보시는 정규직 분들. . .꼭. . .정규직 자리를 고수하셔야해요. .ㅎㅎ

그렇지만 그 자리를 구사대를 하면서 눈치보며 노예처럼 지키지는 마셨으면 해요.

그렇게 지킨 자리를 자식세대에 넘겨줄 수는 없잖아요?!!!

 

최소한 자식키우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부끄럽게는 살지 말자구요.

 

우리들의 진심이 통할 날을 고대하며. . . 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