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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젊은대학/명지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일기

[명지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일기 27] 파업 35일째 - 비정규직법 개악안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_-*

2009. 3. 23(월)

 

아~~~ 악  ㅠㅠ      진짜 진짜 악!!! 소리 난다.

열받는다. 노동부는 뭐하는 거지?!

이미 누구든지 바보가 아닌다음에야 비정규직법은 2년 안에 짜르라고 있는 법이라고 알고 있는데. . .

장난 하나?! 기한을 4년으로 늘린다고 누가 정규직을 해줄까?!

잘됐다며 사람을 노예처럼 더 부려먹기만 좋지!!! 눈치보며 혹시나 정규직을 해줄지도 모르니까 하며 시키는 데로 더욱 열심히

일하고 그러다 또 잘리고. . .그런 거지같은 상황이 계속 일어날 거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눈가리고 아웅이다.

 

같은 사람끼리 왜 그럴까?! 덴장맞을. .. 살다보니 붉은 띠를 둘렀고 살기 위해서 목소리를 낸다.

자꾸만 욕나올 일들만 늘어간다. 젠장!!!

 

여하튼 아침부터 1인시위하고 뛰어간 기자회견장!!! 아무생각없이 세종문화회관으로 갔는데. .허거걱!!!

서울지방노동청이란다. .. 눈썹 휘날리게 택시 잡아타고 뛰어가서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기자회견!!! 기자분들은 몇명 보이지 않았다. 설마 관심이 없어서 취재하러 안오시는 건 아니겠지!!!

 

흘려듣긴 했어도 아침 뉴스에 보니 인턴을 대거 뽑는단다. . .인턴!!! 인턴으로 부려먹다 자르려나???!!!

원래 취지는 그게 아닐 텐데 요즘에는 하도 이상하게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보게되지가 않는다.

 

월급이 많다는 고소득월급쟁이가 있으니 끌어내리란다. 서로 끌어내리고 노동자끼리 아귀다툼을 만들려나보다.

실제로 문제는 뭔가???!!! 경제호황일때 돈 많이 벌릴때 기업들은 그 돈을 뭐했을까?!!!!

그림이나 사서 쟁기고, 땅사고, 차사고 자식들 유학보내고. . . . 그렇게 쓴 돈에 대해서 노동자가 이제와서 경제가 어려우니

책임 지란다. 썩을~~~ 우스운 세상이다.

 

명지대도 우리 월 100만원 주기가 아까워 자르시고, 돈이 얼마나 남나 궁금하다.

 

여하튼 기자회견은 강남성모병원 비정규노동자들의 한을 담아내는 발언과 학습지 노조의 특수고용노동자의 비애를 이야기하며

무르익어갔다.  구몬이든 재능교육이든 그 곳에서 선생님으로 가정방문을 하며 일하는 사람도 노동자 맞는데. . .

월급 받고 다니게 해줌 좋을틴디. . . 다 똑같이 먹고 살자고하는 일인데. . .예나 지금이나 참 그리 쉬운 진리를 제대로

지키며 살기가 힘든것인지 당췌~~

 

강남성모병원은 큰 병원이다. 새 병원으로 이전을 할 정도로 돈도 많은 거 같다. ( 돈 없으면 이사도 못가지~~~)

그런데, 비정규직으로 고용했다가 파견용역직으로 억지로 쫒아내더니 이제 2년이 되기 전에 잘라버리려고 한단다.

나 참~~~ 병원이라는 곳에서 너무나 비양심적이다. 억지로 파견용역직 동의서를 작성하며 무슨 기분이었을까?!!!

 

학습지노조는 학습지교사가 특수고용노동자라서 노동자가 아니란다. 음. . .그럼 뭐지~~~

사업자로 둔갑시켜서 사업주니까 4대보험도 안해준단다. 나 참!!! 알면 알수록 열받는 일 뿐이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서울지방노동청에 방문해서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다.

그런데 웬걸??? !!! 이미 유리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안에서는 공익으로 보이는 분들이 비자루에 쇠파이프?같은 것으로

문고리를 걸고 절대 밀리지 않으려는 각오로 문을 붙들고 있었다.

 

허거걱~~ 그냥 항의서한 전달하러 간건데. . .ㅠㅠ 너무 황당한 반응에 화도 나지 않는다.

" 노동자가 비정규직법 때문에 짤렸잖아요. 그래서 찾아왔으면 노동부에서 뛰어나와서 맞이해줘야지.

   이렇게 문전박대를 한답니까?!  그러고도 노동부에요??!!!"  볼멘소리로 항의하는 분도 있었다.

로비에 그대로 주저앉아 30분 정도를 보내고나니 면담을 해준다며 여러명이 왔다 갔다 한다.

 

만나보니 서울지방노동청의 노사과장님!!! 입법은 노동부에서 하니까 과천으로 가서 항의해야하고, 노동청에서는

법으로 정해진 데로 실행하는 기관으로 이야기해도 별 소용이 없다고 말씀하시면서도 우리 이야기를 잘 듣고 전달해주신

다고는 하셧다.

 

그렇게 면담하고 이야기하면서도 별 소용이 없겠구나 싶었다.

정말 비정규직법이 4년으로 연장되면 우리 이후 세대에서는 정규직이 씨가 마를 것이고, 비정규직이 당연한 줄 알고 사는

세상이 될거다. 이런 거지같은 법을 더욱 악소리나게 개악하려는 노동부는 뭐하는 데인건지. . .

세금으로 먹고 사시는 공무원분들까지 미워진다.

 

세상이 간악해질지도 모른다. 비정규직으로 서럽고, 철거민으로 억울하고, 청년실업으로 분개한 사람들이

어느 순간 눈이 돌아가고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무서운 세상이다. 일본에서도 파견법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의 범죄가 늘어 파견법자체를 폐지하려고 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도 똑같은 일을 겪어야만 이 거지같은 법을 없애려나???!!!

 

하루 종일 비정규직법안이 노동부에의해서 입법발의되엇다는 사실때문에 열받는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오늘로 35일째. ..  그래도 천막농성장의 시계는 똑딱똑딱 잘도 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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