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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젊은대학/명지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아이의 실내화를 빨아주고 싶었던 엄마는 오늘도 투쟁하러 갔다. (2009.05.22<금>)

 글의 제목을
< 아이의 실내화를 빨아줘야 할 엄마는 오늘도 투쟁하러 갔다. > 에서
->
< 아이의 실내화를 빨아주고 싶었던 엄마는 오늘도 투쟁하러 갔다.>
로 변경했습니다.

글을 읽은 지인 분이
'엄마는 항상 아이의 실내화를 빨아줘야만 하는 존재처럼 여겨진다'는
지적을 해주셨고

타당한 지적이라 생각되어 글의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혹시 이 변경 사유를 보시는 메타 블로그 관리자 분들께서는
검색 시 뜨는 제목이 변경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 보실 일은 없겠지만...ㅠㅠ
글을 쓸 때는 사소한 것들도 고민해서 꼼꼼히 써야 겠다는 반성을 합니다 
 




한 아이의 어머니로
여성 노동자로
비정규직 해고자로

오늘을 사는 한 여성 노동자에게
아이의 실내화는
수없이 흘렸던 또 한 방울 눈물이다.

파업 백일즈음,
그 수 많은 우여곡절,

한때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이제는
쇠사슬 저 너머에서
잡아먹을 듯 노려본다.

나를 잡아먹지 않으면 저들이 잡아먹힐테지
이해하려 해봐도, 용서하려 해봐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한 노동자가 대전에서 목을 맸다고 한다.
오월 수많은 노동자들이 그 곳에서 함께 했다지만,

화부터 난다고 한다.
왜? 가족들은 어쩌고...
남아서 싸우는 사람들은 어쩌라고,

나도 죽고싶어
나도 죽고싶지만, 난 못죽어.
화를 내본다.

아이의 실내화는
노동자 어머니
투쟁의 힘이다.

- 파업 구십일일째를 맞는 명지대학교 비정규직 행정조교 파업 투쟁 농성장에서 -
( 2009.05.22 <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