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3(월) 날씨 약간 우울. . .
한동안 총장님 쫒아다니며 " 부당해고 철회하라" 를 외치면서 기운이 났었는데. . .
보이지 않는 적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정말 그런듯하다.
아마도 지금 이렇게 천막을 지키고 명진당 로비를 지키며 매번 찢겨나가는 대자보를 붙이며 활동하는 것이
더 힘든 투쟁이 아닌가 싶다.
( 보통은 총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 복도도 점거가 되나?! ㅋㅋ) 앉아 농성을 하는 것이
더 힘들다생각하겠지만. . 해보니까 그게 더 힘이 난달까?! 함께 모여있는 부분도 그렇고. . .)
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시기인가보다.
곰이 마늘과 쑥을 먹으며 50일을 지냈으면 사람은 아니더라도 사람과 곰의 중간쯤으로는 변하지 않았을까?!
곰도 백일이면 사람이 된다는데. . .우리는 언제쯤 명지대에서 사람이 될까?
우리는 지금 투명인간 놀이?를 하고 있다.
아침 점심 저녁. . . 매일 캠퍼스별로 많아야 5~6명의 여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소리친다.
집회라고 해봐야 10여분 동안 구호 몇개와 노래 . . . 목이 아프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저 지나칠 뿐 별 관심없는 듯 보인다.
대지의 들꽃도 그랬을까? 그래도 들꽃이 들풀보다는 나을라나?!
봄인데. . . 봄에는 단연 개나리에 벚꽃. . . 그런 기득권을 누리는 꽃 아래에 이름모를 들꽃도 피어있다.
아주 가까이 다가가 열심히 들여다보아야나 알 수 있는 들 꽃. . . 꽃이 맞나 싶을 만큼 작은 들꽃도 꽃이다.
우리를 비유한다면 민들레는 될까?
아니. ..민들레도 들꽃중에서는 꽤 힘이 있으니.. . 바닥에 붙은 이름모를 작은 들꽃 쯤 되려나??!!!
갑자기 바람이 분다. 봄바람이. . . 봄인데. . .
우리 조합원들 꽃같은 나이에 봄바람 쐬고 싶겠다.. . 아줌마인 나도 이런데. .딘당맞을 세상.. .
" 우리는 일하고 싶다. 부당해고 즉각 철회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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