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젊은대학

'중앙대'라고 쓰고 '두산대'라고 읽는 '대학?' 아니 '기업!'의 만행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우선 영상을 보시구요.

이후 징계에 맞선 중앙대학교 학생들의 행동에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균관대학교라고 쓰고 삼성대학교 라 읽는

지난 2000년의 전처를 밟지 않아야 할텐데요...




 "나는 대학에서 쫓겨났다. 아니, '두산대'서 해고됐다"

[인터뷰]
'퇴학' 중징계 받은 중앙대 학생 노영수 씨
PRESSian 기사입력 2010-05-13 오전 9:48:11 /선명수 기자

  "극소수의 학생들이 이번처럼 극단적인 돌출 행동으로 반대한다면 우리 대학은 큰 혼란에 빠져 필요한 개혁을 할 수가 없다. 재단의 투자 의욕과 도약의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10일 중앙대학교가 밝힌 학생 중징계의 사유다. "재단의 투자 의욕을 잃을 수 있다." 지난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돼 대규모 대학 구조 조정을 벌여온 중앙대가 이에 반대하는 학생들에게 '퇴학'이란 초강수 카드를 연달아 빼든 배경이다. 이쯤 되면 대학 본부가 대기업 재단의 '전위 부대'로 나섰다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기업식 구조 조정으로 내홍을 겪어온 중앙대가 이에 반대하는 학생을 연달아 중징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교직원과 몸싸움을 하고 폭언을 했다"며 총학생회 간부 김주식(25) 씨를 퇴학 처분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학교의 일방적인 구조 조정에 반대하며 학내 공사장 타워크레인에 오른 학생 한 명을 퇴학 조치했다. 같은 이유로 한강대교 아치 난간에 오른 학생 두 명도 각각 무기 정학과 유기 정학 처분을 받았다.

 "대학이 전인 교육의 장, 학문의 전당이라는 헛소리는 이미 옛 이야기이다. 이제는 '직업 교육소'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시절인 2004년 서울대 초청 강연에서 한 말이다. 대학이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직업 교육소'로 바뀌어야 한다는 박 회장의 '소신'은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해 그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현실로 드러났다.

 두산그룹 인수 후, 학교 당국은 '일방적 구조 조정'이라는 교수와 학생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행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6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학문 단위 재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취업률이 낮은 인문·사회대가 주요 희생양이 됐다. 총장 직선제 폐지, 교수 차등 연봉제 전환, 전교생 회계학 수강 의무화 등의 조치도 실행됐다.

 '기업화'의 칼날은 학생 자치 활동에도 들이 닥쳤다. 대학본부는 지난 3월 학생들의 학내 집회·시위 활동을 모두 불법화하는, 이른바 '중앙대 집시법'을 발표했다. 총학생회의 가장 큰 행사인 '새터(새내기 새로 배움터)'가 학교에 의해 폐지됐고, 이에 반발해 새터를 강행한 단과대 학생회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1980년대나 볼 법한 풍경인, '무제호 교지'도 다시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교지 <중앙문화>는 두산그룹을 비판한 풍자 만화를 실었다가 배포 3시간 만에 전량 회수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 사건 이후 학기마다 나오는 교지 편집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중앙문화>는 지난달 모금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기업식 구조 조정을 비판하는 무제호 특별판을 내려 했으나, 학교 측은 이마저도 가로막았다. "교내에 배포되는 모든 인쇄물은 지도 교수와 총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학칙을 근거로 제시하며, 또다시 '징계' 카드로 압박했다. 사립대의 '학칙'이 사전 검열을 금지한 헌법보다 위에 있는 셈이다.

 지난달 8일, 독어독문과 학생 노영수(28) 씨가 30미터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오른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가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고공 시위를 벌이는 동안, 학교에서는 그간 준비한 학문 단위 구조 조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이사회가 열렸다. 조정안은 예상대로 이사회를 통과했고, 노 씨는 크레인에 오른 지 4시간 만에 시공사인 두산건설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됐다.

 '과격 행위'의 대가는 혹독했다. 학교는 10일 그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다. "시위가 언론에 보도돼 학교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이로 인해 "재단의 투자 의욕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퇴학 처분을 받은 노영수 씨를 14일 오후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교정에서 만났다.

 ▲ 대학 구조 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퇴학 처분을 받은 중앙대 독문과 학생 노영수 씨. ⓒ프레시안(선명수)

  <중략> 기사 전문은 표 상단의 제목을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