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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젊은대학/소심한 채플 저항 일기

[소심한 채플 저항 일기 4]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

 

 

 

 

 

<4월 3일 채플 소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

<요한 1서 3장 18절>

이 말씀은 본인들이 좀 실천하심이 어떤지요. 발 한번 씻겨준다고 재단 비리도, 족벌세습도, 언론탄압(도), 학생감시(도), 종교강제(도), 그 어느 죄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4월 3일 채플은 세족 예식으로 진행됐다.

명지대학교에선 해마다 '수난절' 기간에 이 세족 예식을 진행하곤 한다.

 

세족 예식은 예수가 죽기 전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데서 비롯한다.

이는 제자(민중)들의 원죄를 지고 죽음을 맞이하는 예수가 죽기 전,

오히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고귀한 행위였다.

 

예수신화의 역사적 현실성은 차치하더라도

성서적으로 순결한 인간, 신적 존재인 예수이기에 그것은 고귀할 수 있는 일이다.

즉 죄가 없는 인간, 혹은 신적 존재 예수에게만 허락되는 고귀함인 것이다.

 

세족예식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명지대학교는 어떤가.

종교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종교계 사학이지만,

재단비리와 족벌세습, 언론탄압과 학생감시 및 폭행, 노동자 탄압, 언론 탄압 등 죄악으로 가득하다.

'사랑, 진리, 봉사'란 건학이념을 실천하는 대학의 모습이라 보기는 힘든 것들이다.

신의 이름으로 죄를 행한 자가

신의 이름을 대신해 제자의 발을 씻겨주는 것은 어느모로 보아도 예수의 가르침이 아니다.

발을 씻겨 줌으로서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존재는 죄로부터 순결무구한 '신적존재' 뿐이다.

때문에 세계의 개신교 대부분은 세족예식을 하지 않는 추세라고 한다.

신의 행위를 죄인인 인간이 모방하는 것이 오히려 신의 이름을 낮추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명지대학교와 한국의 개신교계 사학들은 세족 예식을 해마다 진행한다.

아마도 이들세족 예식은 그것을 통해 제자들을 섬기고 그 죄를 대신 지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

신의 행위를 모방하는 것을 통해 신에게 자신의 신앙을 입증받는 위선이거나,

아니면 명지대학교 교수들이 단체로 발 페티쉬즘이 있거나.

둘 중 하나다.

 

발 한번 씻겨 준다고 당신들의 죄까자 씻겨지진 않는다.

신의 가르침을 따르려거든 말과 혀로, 그리고 가식적인 행동으로가 아니라.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교정하는 것부터 시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