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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행정조교가 명지대학교 신입생 여러분께

■ 신입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어깨를 툭 치면 초록이 뭍어 나올 것만 같은 상큼한 얼굴의 신입생 여러분.이제 여러분의 학교이기도 한 명지대학교에 입학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저희들은 ‘행정조교’입니다.

대학교에는 고등학교와 다르게 ‘조교’라는 신분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조교가 어떠한 일을 하는 줄 아시는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기를, 또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대학원생들이 재학기간 중에 교수님들과 재학생들의 사이에서 윤활유의 역할을 하는 정도의 신분으로 알고 계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 명지대학교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대학원생들을 ‘교육조교’라 하고, 저희들을 ‘일반조교’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여러분과 같은 명지대학교의 졸업생입니다. 대부분의 행정조교들이 학교를 다니며 각 과에서 교수님들께 인정받은 학생들이었고, 본교의 석사들도 있습니다. 저희는 교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근무하며, 학사업무,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가교 역할, 학생복지업무, 교수님들 연구업무 등, 쉽게 말해 여러분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담당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난 신입생인데. 나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
여러분은 학교의 명백한 주인입니다. 대학은 지금까지 여러분이 교육을 받던 곳과 조금은 달라서 여러분의 손으로, 여러분의 힘으로 많은 것을 누리고 많은 것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분의 선배들이 걱정하는 것도, 그리고 저희가 걱정하는 부분도 대동소이합니다. 여러분은 3월에 교수님에 관해 궁금한 것, 학점을 맞춰 시간표를 구성하는 부분, 장학금에 관한 부분, 군대와 휴학 등을 어느 곳에 문의하여야 할까요?

■ ‘비정규 악법’을 이용하는 ‘사학 재단 명지대학교’

‘비정규직 악법’을 이용하여 학교는 지금까지 열심히 일한 동문들을 모두 길거리로 내몰겠다고 합니다. 저희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릴 수조차 없도록 통제하고 여러분의 선배들이 학교에 없는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일을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요구는 최소한의 고용안정을 보장받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학생들의 복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이곳은 대학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세상으로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학문의 전당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어디서 상식이 통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우리 명지대학교의 신입생 여러분 저희는 저희들을 위해서, 학생들을 위해서 그리고 학교를 위해서 작은 힘으로나마 움직이려 합니다. 이제 막 동문이 되시는 여러분께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진심은 꼭 진심으로 통한다고 하였듯이, 저희의 이런 이야기가 여러분의 진심에 통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Posted by 아프로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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