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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젊은대학

일부 ‘비운동권’ 총학생회의 모순 <맞불 93호> 독자편지 기고 中

정치적 중립의 ‘비운동권’ 총학생회. 이 말은 성립할 수 없다. 그들은 누군가를 대표해서 선출된 ‘대의정치’ 기구다. 따라서 한 학교의 학생을 대표하는 대의 의결 기구로서 총학생회의 결정은 하나하나가 모두 정치다. 이들이 ‘비운동권’이란 논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운동권’이라 불리는 이들과 선을 긋고 다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비운동권이라 불리는 이들은 그간 운동권이라 불리던 이들과는 또 다른 정치형태를 지니고 있다.

비운동권을 주장하는 총학생회 중 일부는 자신들이 내세우는 정치적 중립을 완전히 위반한다. <맞불> 92호에 실린 협성대 이계원 씨의 독자편지는 비운동권을 주장하는 총학생회가 한편으론 ‘정치적 중립’을 이야기하고, 다른 한편으론 자신의 ‘정치’를 멱살까지 잡으며 강요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폭로했다.

명지대에서도 나를 포함한 학생들이 지난 19일 ‘6ㆍ21 촛불대행진’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었는데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던 부총학생회장이 포스터 부착을 막으며, 포스터를 찢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보수 언론은 촛불집회에서 불순한 특정 정치세력이 국민들을 속이고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불순한 정치세력은 바로 이런 이들을 두고 해야 할 말이다.

<발행일 2008년 6월 30일>

박용석


다함께 주간지 저항의 촛불 웹싸이트
http://www.resistcandle.com/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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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다함께 명지대 모임의 규탄 글-

        6.21 촛불대행진 포스터를 찢어버린 김아란 부총학생회장 규탄한다.

누구를 위한 총학생회인가?


어제(19일 금) 명지대에서 매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저녁 7시 30분 경 본관에서 다함께 회원 2인(박용석<경정 04>,최주철<정외과 졸>)이'광우병범국민대책본부(이하 대책위)'에서 발행한 촛불대행진 참가호소 자보를 부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이곳을 지나던 김아란 부총학생회장은 왜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을 부착하느냐", "규정을 어긴 자보를 붙여선 안 된다"고 이야기하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포스터를 찢어버렸다.

명지대 교정에서 촛불 대행진을 알리려는 포스터를 붙인 것이 문제인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주변에 기업 광고 포스터는 버젓이 붙어 있었다. 기업 광고 포스터는 괜찮은데 촛불 대행진 홍보 포스터는 붙여서는 안 된다는 부총학생회장의 태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미 지난 5월 축제 기간에도 다함께 명지대 모임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서명을 받으며 가판을 할 때 총학생회 집행부는 정치가판을 해서는 안 된다며 가판을 방해한 바 있다.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촛불운동에 참가해 왔다.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촛불운동을 지지하고 있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많은 대학 총학생회도 동맹휴업 등을 하며 매우 적극적으로 촛불운동에 참가해 왔다. 그동안 많은 명지대 학생들도 미친소 수입에 반대해서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의료 시장화, 민영화, 공교육 파괴 등 미친 정책에 반대해서 명지대 총학생회도 촛불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중립'을 이야기 하며 학생들의 바람을 무시해 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총학생회는 앞으로는 '중립'을 이야기 하면서 뒤로는 포스터를 찢어버리고 광우병 수입 반대 서명 캠페인을 훼방하면서 학내 촛불운동을 방해해 온 것이다.

총학생회는 과연 누구를 위하고 있는가? 지난 50일간의 촛불의 목소리를 여전히 듣지 않으며 재협상은 없다고 못 박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반대해 많은 명지대 인들도 촛불운동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부총학생회장은 지지율이 7.4%로 떨어진 이명박을 지키기 위해 포스터를 찢어버린 것인가?

정당한 촛불운동에 반감을 보이고 있는 총학생회의 태도에 커다란 실망감을 느낀다.

이에 그 자리에서 부총학생회장에게 항의함은 물론, 이후 오후 10시경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명지인 모임(이하 명지인모임)'의 5인(김광진<정외03>, 박용석, 박정석<정외 02 >, 조복형<경제학과학생회장>, 최주철)과 총학생회실을 방문 이와 같은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아란 부총학생회장 개인의 공개적 사과와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기로 하고 김아란 부총학생회장의 명함을 받아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요청했다.

그러나 수차례 전화통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김아란 부총학생회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20일(금) 오후 1시까지 공개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현 시각까지 묵묵부답이다.

김아란 부총학생회장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부총학생회장 개인의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2060총학생회도 또한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부총학생회장은 광화문에 컨테이너를 쌓아놓고 국민의 요구는 듣지 않는 누군가와 너무나 닮은꼴이다.

이에 다함께 명지대 모임은 자신의 과오에 대해 인정하려 들지 않는 2060총학생회와 김아란 부총학생회장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며, 이와 같은 내용을 학우들에게 알리는 바이다.


김아란 부총학생회장은 즉각 해명하고 공개 사과하라.
                        2060총학생회 또한 책임 있게 공개 해명하라.


2008년 6월 20일.

               - 반전ㆍ반신자유주의 노동자 학생운동 대학생 다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