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연대_청춘시대] 부끄러운 고백: 나도 가끔은 2번을 찍는다_2013.1.17 부끄러운 고백: 나도 가끔은 2번을 찍는다 (박용석) 박용석/ 인권연대 간사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두 분과 며칠 간격으로 만났다. 자리에 앉기 무섭게 이십대 후반에 인권단체서 일하는 나에게 오십줄 교장선생님은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요점은 ‘하라는 대로 하는데 위에서부터 싸우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거였다. ‘학교폭력 생활기록부 기재 방침’의 시행여부를 두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전라북도와 경기도의 ‘진보’ 교육감을 고소한 바로 그 즈음이었다. 그 두 번의 대화는 똑같이 교장선생님들의 푸념으로 마무리됐다. “차라리 몇 대 쥐어박고 회초리 칠 때가 나았는데……” 한숨 섞인 그 한마디는 내게 회초리처럼 아프게 다가왔다. 나이 든 교육기관 수장들의 웃음엔 주름이 깊었다. 나이 어린 내게 보이기 위한, 애써 ..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3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