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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명지대 모임 입장] 홍익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해주세요!

홍익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해주세요!

 2011년이 열렸습니다. 새해가 되자마자, 3일, 홍익대학교에서는 총장실 앞을 170명의 노동자들이 가로막았습니다. 총장에게 대량해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묻기 위해서입니다.

 홍익대학교 시설노동조합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미화노동자들과 경비노동자들이 함께 설립했습니다. 미화노동자들의 한 달 식대는 9천원, 하루로 환산하면 3백원입니다. 한 달 임금은 75만원. 최저임금에도 약간 미달하는 임금입니다. 이 돈을 받으면서 한 주에 45시간 동안 일해 온 미화노동자들, 24시간 맞교대로 일해 온 경비노동자들은 이젠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홍익대학교 당국은 ‘외부세력’을 언급하면서 노동조합 출범식조차도 학교에서 못 하게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노동조합 출범을 도운 홍익대학교 학생들의 집에 전화를 걸고, 징계 협박까지 했습니다. 누군가 조금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해선 재단의 돈이 나가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그 재단적립금 말이에요. 홍익대학교 당국에게는 인간다운 삶과 기본적인 권리보다 재단의 돈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홍익대학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동덕여대, 성신여대 등에서도 숱하게 벌어져왔던 일입니다. 심지어 명지대에서도 얼마 전, 무더기로 행정조교들을 해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사람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대신,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화된 대학에서 우리는 어떤 교육을 받고,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홍익대학교 총장실 앞에서는 고려대, 동덕여대, 성신여대에서 시설 노조를 만들었던 미화원 분들이 발언을 했습니다. 학교가 아무리 부당하게 굴어도, 학생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투쟁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고, 노동조합을 만들고 제대로 된 임금을 받을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얼마 전 동국대학교에서도 5일 동안 학생들과 점거했던 시설 노동자들이 고용을 보장받았습니다. 가까운 연세대학교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들이 이런 세상을 좀 더 사람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그런 인간적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지대학교 학생 여러분, 홍익대학교 시설 노동자분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 함께 연대합시다!

지지 방문에 참가하고 싶은 학우들은
박용석(경정04) 010-5679-1917로 연락해주세요!


2011.1.3

다함께 명지대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