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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버마! - Free Burma Campaign < 2007/09/04 18:38 >


버마라는 나라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가? 지금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다.
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런 나라가 되어버렸다. 대한민국의 대표 OS 프로그램인
‘한글’에서도 ‘버마’라고 쓰면 친절히 ‘미얀마로 수정해 주신다.(어떤 식인지 궁금하신 분은
한번 해보시라. 지금 그 이유 때문에 일일이 수정하고,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왜 이런 걸까? 한번 알아보자.

‘버마’란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한국의 상황에 빗대어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보겠다.
한국의 70년대와 80년대 박모씨와 전모씨의 독재에 민주화를 갈망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길거리에 손에 손을 잡고 쏟아져 나오던 때가 있었다. 80년 광주에서는 차마 인간으로서 할
수 없고, 해선 안 될 일들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지금의 ‘버마’가 그러하다. ‘버마’는 오랜 기간 군사 독재체제하에 신음하고 있는 국가다.
민주화를 갈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택에 연금 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광주항쟁과 버금가
는 8888(88년 8월 8일에 벌어졌다하여 8888이라 함)사태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여기
에 ‘버마’는 추가로 한 가지 더, 원래 국호인 ‘버마’란 이름을 군사독재 정권이 ‘미얀마’로 바
꾸어 버린 것이다.

우리 나라의 대표 OS 프로그램인 ‘한글’은 이런 사실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버마’가
 ‘미얀마’로 바뀌도록 친절히 서비스 해주신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대표적 군수업체
인 대우 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군부독재정권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비공식적인 루트
로(한마디로 국제법상 불법으로) 무기를 수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독재의 아픔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란 말인가?

이런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화요일 버마의 자유를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인권실천시민연대의 사람들이다. 물론 이분들 뿐 아니라 버마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
들은 더욱 많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우리는 어찌 보면 버마의 민중들에게 죄인이다.
독재의 아픔을 정말 잘 알고 있는 대한민국 민중이 한국의 기업과 정부가, 버마의 민중이
아닌 미얀마 군사독재정권을 지원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어찌되었든 오늘은 이 Burma Free Campaign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이
저지른 과오를 조금이나마 반성하고자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마 8888 민중항쟁 19주년 기념 기자회견 모습 @ 버마 민주동맹(NLD) 한국지부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Burma Free Campaign은 매달 첫째주 화요일엔 ‘미얀마’ 군사독재정권의 대사관 앞에서, 그리고 그 외의 주에는 종각역 제일은행 앞에서 ‘버마’의 자유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미 34번이나 진행된 이 캠페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아래는 ‘Burma Free Campaign’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인터넷 주소다.

인권실천시민연대 홈페이지(http://www.hright.or.kr)

Free Burma Campaign 공식 클럽(http://cafe.naver.com/freeburma)


앞서 제기했듯 우리의 과오를, 그리고 억압받고 소외받는 민중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이 사회의 소중한 분들에게 위의 홈페이지에 한번 들어가 볼 것을 적극 권한다.
우물가에 가서 숭늉 찾는 분이 아니라면 그 다음에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왜?

대한민국은 독재의 아픔을 스스로 극복한 성숙한 나라라고 믿으니까 말이다.
 

박용석 기자
 < 2007/09/04 18:38 >

http://on20.net/pres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