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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젊은대학/명지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일기

[명지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일기 1] 파업 1, 2 일차 - 파업 결의 대회(서울)/ 졸업식 캠퍼스별 침묵시위

파업이라!!! 참 살다보니 생소한 단어를 피부로 느끼며 총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검정조끼를 입고 구호를 외치며, 투쟁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딴세상이야기라 느끼시는 분들이 아직은 명지대학교에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꽃남의 구준표처럼 부자아빠라도 두지 않은 다음에야

모두들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면 노동자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지금 저희들의 모습이 비참하거나 불쌍해보이신다고 느끼시는 분들 계실거에요. 그런데. . .실제로 해보니까

하나두 안그렇더라구요.  예전에 강남성모병원에서 100일째 투쟁하시던 비정규직 투쟁 동지들을 보면서

너무 안쓰러운 마음과 동병상련으로 눈물이 났더랬어요. ㅠㅠ

그런데, 요즘 연대를 위해 참석한 집회에서 뵈면 너무 즐겁고 신납니다.  물론, 몸은 좀 피곤하지만요.

 

명지대에서 비굴하게 6개월을 1년을 연명하기보다 당당하게 근무할 우리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나가기로

결심하여 파업한 지 이틀째입니다.

 

아직은 노래 끝에 " 투쟁" 이라는 단어가 딱 딱 맞춰 나오지는 않지만, 자꾸 하다보면 잘하게 되리라 믿으면서. . .

 

 

저희들 파업이야기를 해볼까요?! ㅋㅋ 제가 수다가 좀 길어서. . 

 

2/19일 파업소식부터는 사랑하는 조합원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파업 1일차 >

 

- 두서없이 시작된 아침에 일단 모여서 깃발 올리고, 아자~~ 띠는 머리에 둘러야하는데 좀 멋쩍어서 팔에?! ^^;

- 힘찬 구호와 함성으로 교문앞 아침 집회를 마치고, 새내기 학생들에게 홍보물 배포

 

- 새내기 학생들의 예비학교에 방해가 되면 안되니까 점심시간에 맞추어 " 파업결의대회" 를 진행함.

   연대하여 참석하여 주신 "  대학노조 전태선국공립대 본부장, 추계예술대지부 동지들,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동지,

   전국철도노조비정규직연합 동지, 다함께 명지대 학우, 노학연 동지,  서울일반노동조합 신공항관광분회 동지,

   민주노총 서울본부 북부지구협의회 의장과 임원동지들, 서부지구협 의장님외 임원동지들,

   공공서비스노조 연세대분회 분회장님과 동지들, 서부비정규노동센터(주), 기륭전자분회 동지, 코오롱 정투위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 혹여 오셨었는데 저희들이 눈이 나빠 못 올린 분이 계시면 연락주세요. ㅠㅠ)

 

- 추운 날씨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후원찻집도 열었습니다. 명지대-노학협 학우들이 제안해서 진행했는데,

   사과대 학생회장이하 여러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풋풋해서 흐믓했다는. . .ㅎㅎ ( 헉 ~ 이런 흐믓함이란. . . 이렇게 쓰다보니

   나이 든 것이 실감이 나누만. ..ㅠㅠ  부러우이. .학생들. . . 20대가 좋을 때여. . .화이팅!!!)

 

- 서울캠퍼스 앞 거리의 현수막이 처참하게 찢겨졌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어요. ㅠㅠ

   ( 누가 한 짓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시 수선해서 걸어주신다고 합니다.  아무생각없는 개인이 하신 일이라면

      다시는 그러지 않으시길. . . 바라면서)

  

 

 

 

 

< 파업 2일차> 졸업식

 - 서울과 용인캠 각각 파업 일정 진행함.

 

 

 - 우리 막내 조합원이 말하더군요. " 아~ 작년에 나도 저렇게 열심히 사진 찍으면서 즐거워 했었는데, 올해는. . ."

- 열심히 선전물 나눠드리면서 " 졸업하셔도 명지대 졸업생이라는 꼬리표는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학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수록 졸업생의 고개도 빳빳히 들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인생은 개인이 사는 것이지만. . .^^; "

    ( 졸업하고 몇년 지나 명지대 위상이 곤두박질쳐 내린다면 동문임을 밝히고 싶지 않아질지도. . .ㅠㅠ)  

 

 

 

 

   

-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 전국철도노조비정규직연합 " 수요 집중 문화제에 참석했어요.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집회에 참석하는 일반인이 많아진다면 그 분들이 삶의 터전인 일터로 돌아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일이 더욱 앞당겨

   질겁니다. 반드시. . . 이 글 보시는 분들. . . 수요일 7시 30분에 서울역 근처에 계시거든 대합실 2층에 가셔서

   따땃한 천원짜리(공짜에요!!!) 방석에 앉아 문화제를 즐겨보심이 어떠신지요?! 문화제 즐겨서 좋고, 투쟁하시는 

   철도노동자분들은  함께 하시는 많은 분들에게서 힘을 얻어서 좋고, 사업주는 고민해서 좋고. . .ㅋㅋ

   그럼, 이 글 보시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리라 믿으면서. . .ㅎㅎ 명지대도  정례적인 집회를 계획하려고 구상중이에요. ㅎㅎ

 

[명지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이 되어 주세요!]
http://cafe.daum.net/MJU-MWM

여러분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