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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을 거꾸로 돌리려는
이명박과 명지대학에 맞서
열사가 바라던 세상 함께 만들자.
 

올해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강경대 열사 추모 기간을 맞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권력이 휘두르는 무자비한 폭력에 죽어가야 했던 우리 선배.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좋은 세상일까요?


경제위기 책임 전가- 위기를 불러 온 장본인들이 책임져야 한다.

경제 위기 때문에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은커녕 노동자들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려 합니다. 서민들의 복지와 고용안정은 불가하다면서도 경제위기의 장본인인 재벌들에게는 2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세금 퍼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유세로 교육과 복지를 위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음에도 노동자 서민에게는 일자리 뺏기와 복지 예산 축소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명지대생의 현실 역시 너무도 팍팍하기만 합니다.


등록금 폭탄- 등록금을 인하하고 교육재정 확충하라.

치솟는 물가 속에서 등록금은 도무지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올해 상당 수 대학들이 여론을 의식하여 등록금을 동결하였지만, 이미 수년간 천정부지로 오른 등록금과 대학 입시를 위해 써야 했던 사교육비는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정부의 방치 속에서 사립대학들은 그간 학생들을 제때 돈을 입금하는 현금인출기 정도로 여겨왔습니다. 명지대학교를 비롯한 사학재벌들은 눈치봐가며 한 등록금 동결조차, 그것을 빌미로 수강신청 학점을 줄이고 복지를 축소하여 학생들에게 돌아올 혜택을 줄여 그 부족분을 메우려 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 대졸초임 삭감, 비정규직 확대- 고용안정 보장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하라.

학자금대출 빚과 고된 아르바이트 일정 속에서 간신히 졸업한다 해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안정된 일자리가 아니라 실업과 불안정한 일자리, 낮은 임금입니다. 올해 정부는 고용을 창출하겠다며 정원을 감축하고, 대졸자 초임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비정규 악법 때문에 부당해고 당한 명지대 일반조교 선생님들의 현재가 곧 우리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지금입니다. 실제 이명박 정부는 6개월짜리 비정규직만도 못한 청년인턴제가 ‘청년실업 해법’이라며 대학생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권위주의 독재 정권과 재벌사학- 의사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시작, 언론 자유 보장하라.

비판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내려하면 정부는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립니다. 시위 참가자를 연행하고, 민주적인 의견 개진의 장이었던 인터넷에 정부 의견과 다른 글만 올려도 수사합니다. 언론인에게 탄압을 가하고 이제는 언론 전체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 합니다. 이는 교육기관에서조차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혹한 일제고사를 반대했던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쫓아내는 공교육 기관이 있는가 하면, 명지대에서는 학내 민주화와 비정규직 반대를 외치는 학생들의 글을 삭제하고 아이디를 정지시키며, 징계 협박을 하곤 합니다.


1991년, 그리고 2009년- 열사의 뜻 이어받아 보다 나은 세상으로, 촛불은 다시 타오른다.

1991년, 아무런 자체방어 수단도 없었던 어린 학생을 쇠파이프로 내려쳤던 군부 독재 정권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정부 및 기업들 역시 힘없는 서민, 대학생, 노동자들의 삶을 각종 말도 안 되는 악법들로 내려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강경대 열사의 죽음에 분개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것처럼, 우리 역시 부당한 현실에 맞서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돌아오는 5월 1일 노동자의 날(May Day), 5월 2일 촛불 1주년. 사회 곳곳의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대학생이 함께 하는 범국민대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의 삶을 공격하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희망의 촛불을 밝힐 때입니다.



2009년 4월 20일

다함께 명지대 모임


 강경대 열사가 그리던 세상은
어디있는가
   


2009년. 강경대 열사가 산화한지 18년이 지났습니다. 우리의 현재는 강경대 열사가 꿈꾸던 그 현재가 됐는지. 18년의 시간은 우리의 현재를 변화시켜 놓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변한 것은 있습니다. 일방적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여 투쟁하는 모습은 1991년에는 있었지만 일방적 학과통폐합, 등록금 인상의 효과가 있는 낮아진 신청학점 앞에 투쟁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우리들의 모습이 변한 것입니다.  강경대 열사가 이루고자 하는 ‘친구사랑, 학교사랑, 나라사랑’은 무엇일까?



‘가진 자들의 친구사랑’ - 친구도 경쟁자일 뿐이다.

그들에게 친구는 더 이상의 친구가 아닌 무한경쟁시대의 다른 경쟁자일 뿐입니다.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하여 끊임없이 친구를 밟아야 하며 그것이 경쟁력강화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차를 자랑하는 것이 대답이라고 어느 광고에서 말한 것처럼 친구는 단지 자신의 가진 것을 자랑할 수 인간일 뿐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입니다.

‘우리들의 친구사랑’ - 친구는 친구이다.

우리들 누구도 친구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친구는 적이 아니라 단지 ‘친구’로서 어려울 때 함께 울고 즐거울 때 같이 웃을 수 있는 친구를 우리는 친구라 합니다. 친구는 도구가 아닙니다. 이익의 여부가 우리의 친구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단지 친구라는 사람을 사랑하고 싶을 뿐입니다.



‘가진 자들의 학교사랑’ - 누구를 위한 학교입니까.

일방적 학과(사무실) 통폐합, 조직의 슬림화라는 명목으로 일반조교의 부당해고는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사무실을 통폐합함으로 각종 비용은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불편은 그 이상의 비용을 소모해야 할 것입니다. 일반조교를 부당해고하고 그 자리를 다른 비정규직으로 채우려 하는 것은 슬림화가 아닌 해고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노동자를 양산하는 것 이상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들의 학교사랑’ -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명지대학교는 우리학교입니다. 나의 학교도 너의 학교도 아닌 우리들의 학교입니다. 그러기에 학교의 문제에 있어서 학생은 항상 당사자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학생은 학교의 결정에 대해 선택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학교가 진정으로 학생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학내의 민주화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가진 자들의 나라사랑’ - 강한 자는 더욱 강해지는 나라.

그들이 사랑하는 나라는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고 자신들의 들보만한 사건은 보지 않고 국민들에게 눈에 티끌을 빼라고 하는 사랑입니다. 듣기 싫은 얘기는 입을 막아서라도 하지 못하게 하는 그들만의 나라를 그들만의 식으로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들의 나라사랑’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가 모여서 진정 한 목소리로 외치며 나라를 뜨겁게 사랑하던 때를 기억합니다. 강경대 열사의 산화를 슬퍼하고 불의를 안타까워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며 열사께서 꿈꾸던 세상일 것입니다.


강경대 열사가 꿈꾸던 ‘친구사랑, 학교사랑, 나라사랑’은 강경대 열사만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이고 우리들의 것이며 함께 만들어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명지대 비정규직 부당해고 반대 노동자 학생 협의회

2009년 4월 20일



강경대 열사가 떠난지 18년...

오늘 날 학내 곳곳에 나붙은 자보를 보며,
그리고 하루도 안 되어 철거당한 자보들의 빈 공간에 다시 자보를 붙이며...

18년 전의 그날과, 지금.
경대형이 바라던 세상, 그 세상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 제발...
더 이상, 명지대학을... 우리들의 대학을 부끄럽게 하지 말아주십시오.


 

진정한 대학의 발전은 무엇일까요?

교수협의회 입장에 대한 학생들의 변.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고 변화와 개혁을 거부한다면 발전하지 못하고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희도 교수님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런데 대학이 발전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대학이 있음으로 인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 대학의 발전이고, 변화와 개혁은 바로 그런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부당한 해고에 맞서 투쟁하는 것 또한 결과적으로 대학의 발전을 가져오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의 대학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보다 나은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와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교수님들이 말씀하시는 발전이 어떤 것이든 부당해고와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방식으로 그것이 이루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설령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발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수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킴으로써 이루어지는 발전과 인권에 대한 침해로 이루어지는 발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는 굳이 일일이 예를 들어 말할 필요도 없을것입니다. 면학과 연구에 대한 교수님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저희도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러했듯 앞으로도 저희의 정당한 행동으로 인해 우려하시는 바가 현실화되는 일은 없을것입니다. 같은 명지가족의 일원으로써 사랑하는 제자들의 행동에 우려보다는 성원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학생의 미래는 노동자입니다.

우리 ‘명지대 비정규직 부당해고 반대 노동자 학생 협의회’는 현실의 발전을 통해 우리 대학과 우리 사회의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금, 미래가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학생의 본분과 노동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장서는 자세로 교수님들의 우려에 밝은 미래로 보답하겠습니다. 명지사랑의 마음은 교수도 학생도 직원도 모두가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같이 하나의 마음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2009. 4. 23

명지대 비정규직 부당해고 반대 노동자 학생 협의회



 

Posted by 아프로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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