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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젊은대학

그저 니가 한 말 지켜달라 한것 뿐인데... 50명의 친구들을 석방하라!! 거짓말 정권 퇴진하라!

 4월 9일 반값등록금 공략 실현을 요구하던 대학생들은 무참히 연행되었다. 사진출처 다함께 홈페이지

애초에 이 정권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자신이 내뱉은 말조차 지키기 않을 것임을 보여주었던 바 있다. 당선 첫날 인수위 앞에서 반값등록금 공략 실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던 대학생들을 무더기로 연행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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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08, 그리고 2009년. 첫번째 이야기.
- 한 소띠(85년생) 청년이 바라본,
   이명박 정부 출범에서 촛불운동까지

中 일부 발췌

 


◁ 이명박 삽질 정부의 출범은 말 그대로 절망과 분노의 시작이었다. <자료출처> [다함께] 발행 주간지 '맞불' 80호 기사 中

이제 본격적으로 이명박 삽질 시대의 시작, 2008년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다들 우려하던 일들이 점차 그 윤곽을 분명히 하며 현실이 된 바로 그 해의 일 말이다.

'반값 등록금 공략'을 이행하라는 기자회견을 하던 대학생 교육대책위의 학생 30여명이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연행되었다.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에는 이명박이 당선되던 날 새벽 용역깡패들이 찾아왔고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강부자, 고소영' 내각출범이 이 정부의 끔찍한 시작을 알렸다. 이것은 앞으로 벌어질 끔찍한 일들의 서막이었다. 



반값등록금은 커녕 청년인턴제란 6개월 목숨의 비정규직 만도 못한 일자리와 대졸 초임 삭감을 밀어붙이겠다는 게 현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 '일관된' 입장에 벼랑 끝까지 몰린 대학생들은 스스로 머리를 자르며 우리들의 고통을 표현했다.




◁ 머리를 자르며 눈물 흘리는 여학생 [자료출처] 한겨레신문 홈페이지

삭발, 그것이 단순히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발악이라 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저 관심한번 받아보기 위한 수단이라고들 말이다.

맞다. 관심한번 받아보자는 것 맞다.

등록금 폭탄에 유수의 대학에 재학중이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이미 오늘의 대학생들에게 흔한 소식이 되어버렸다.

목숨을 끊어도 관심 갖지 않는 정권과 세상에게 목숨 대신 머리라도 잘라서 관심 끌어보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 정권이 밀어붙인 온갖 미친 짓들이 이 여학생이 눈물 흘리는 진정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 대학생 다함께 성명

반값 등록금 요구 대학생 50여 명 연행!

MB의 막가파식 민주주의 탄압 규탄! 연행자를 석방하라!

 
오늘(10일) ‘등록금인하’, ‘청년실업 해결’을 요구하며 ‘대학생 대표자 농성’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한대련 소속 대학생 50여 명이 경찰에 의해서 강제 연행되었다. 한대련 의장(부산대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16명 대표자들의 삭발식이 진행되던 중, 대학생들은 경찰에 의해 목이 졸리고, 사지가 들리며 폭력적으로 연행되었다.

기자회견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대다수 청년과 학생들의 불만과 분노를 대변한 것이었다.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비관해서 자살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고, 사채를 끌어 쓰다가 빚을 갚지 못해 유흥업소까지 다녀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부자들에게는 수 십 조원을 아낌없이 쏟아 부으면서 반값 등록금 공약은 내팽개쳐 버리고, 경제 위기로 인한 대규모 실업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에게 오히려 ‘눈을 낮추라’고 탓하고 있다.

대학생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한 것은 최근 이명박의 민주주의 역행 속도전의 일환이다. 이명박 정부는 얼마 전 등록금 인하 집회에 참가했던 대학생 18명을 인도에서 연행했고, 20명이 넘는 대학생들에게 ‘상습 시위꾼’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소환장을 줄줄이 발부했다.

정당한 목소리를 낸 학생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은 현재 부글부글 끓고 있는 대학생들의 분노가 다시 제2의 촛불이 되어서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5월 1일 메이데이와 5월 2일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학생 노동자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준비되고 있고, 정당성을 잃은 이명박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탄압에 매달리는 것뿐이다.

그러나 경제 위기의 고통을 고스란히 대학생 노동자 서민에게 전가하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분노는 이러한 탄압으로 사그라질 수 없다. 우리는 이명박의 민주주의 탄압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폭력 연행을 규탄한다! 연행자를 석방하라!
                           
2009. 4. 10
대학생다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