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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오래된 농담
- 박완서
-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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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다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들어서 즐거운 말


그 누구도 누군가에게 완전히 솔직하지 못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허울을 쓰고, 그 솔직하지 못함이 아름답고 숭고하다 해야하는가?


그 솔직하지 못함은 경호의 죽음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자신의 죽음을,

그리고 자신이 죽고 난 뒤의 문제까지

치밀하게 계획지워논듯한 느낌 그것이 아닐까?


현금은 영빈을 떠나며 말했다.

분열된 정체성의 모순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살겠다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모순 되는, 혹은 대립되는 정체성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으려고 꽁꽁 싸매고 자신은 그렇지 않은 척 한다.


그러나 실은 모두 다 안다.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일탈을 꿈 꿀 때가 있다는 것을


그런 일탈(혹은 솔직함)들을 아주 오래된 농담(혹은 거짓말)으로 밖에 표현할 줄 모르게 되어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거짓말인줄 모두가 뻔히 알고 있지만 그래야 모두가 적당히 즐거울 테니까. 아니, 즐거울 거라고 생각하니까. 실은 즐거울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이다.

Posted by 아프로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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