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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살맛나는사회/국제 저항 운동에 연대를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열린 '기후변화 세계민중회의' 실황

4월 20~22일에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기후변화와 대지의 권리에 대한 세계민중회의’가 열렸다.

저명한 환경운동가 빌 맥키벤은 이 회의의 의의를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의 기후를 구하기 위한 투쟁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 볼리비아에 축복을. 세계 지도자들은 지도하려 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을 지도할 것이다. 그것은 투쟁이 될 것이고 지금 시작될 것이다.”

4월 22일 코차밤바 축구경기장에 5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후변화와 대지의 권리에 대한 세계민중회의’ 폐막식이 열렸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기도 하다.

마지막 날까지 등록을 마친 공식 참가자 2만여 명 외에도 볼리비아의 학생ㆍ청년ㆍ노동자 들 수만 명이 폐막 행사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차베스와 모랄레스의 연설에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진보언론 <레프트 21>은 이번 회의에 특별 취재팀을 파견해 3일간의 뜨거운 열기를 지면으로 전했다. 위에 쓴 말들과 아래의 사진들은 사실 <레프트 21>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것이기도 하다.,


 △기후정의운동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새로운 동력을 발견했다. 주로 청년들인 참가자 수만여 명은 더 구체적인 행동을 조직하자고 결의했다.   ⓒ<LEFT 21>특별취재팀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번 민중회의를 소집해 기후정의운동의 급진화에 크게 기여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고무된 참가자들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 ⓒ<LEFT 21> 특별취재팀


 △폐막식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하는 베네수엘라 참가자들. 폐막식은 서로 고무하며, 단결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LEFT 21> 특별취재팀  


 △폐막식에는 민중회의 참가자 수만여 명이 모여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들 다수는 기후정의를 위해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LEFT 21> 특별취재팀  


 △한국의 다함께도 이번 민중회의에 참여해 기후정의운동의 급진파들과 교류했다. ⓒ<LEFT 21> 특별취재팀  


 △취재 대상이 된 장호종 기자. 현지에서도 한국 참가단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LEFT 21> 특별취재팀  

<레프트 21>에 실린 폐막식 기사의 마지막 부분을 일부 옮긴다.

코차밤바 세계민중회의 폐막식

기후정의 운동이 칸쿤에서 다시 모일 것을 결의하다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위의 기사 제목을 클릭하요!  ^ ^

<전략>
정부에 대한 로비와 온건한 정책적 대안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주류 환경운동 단체들과는 달리 이들은 급진적 요구들을 중심으로 한 대중 운동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후정의네트워크나 기후정의행동 등이 대표적이다.

코차밤바 회의는 기후변화 운동의 급진화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운동을 발전시키고 행동을 조직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노동자들과 원주민들, 농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다국적 기업, 주요 선진국 정부들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 언제나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과 한국의 다함께가 공동 주최한 ‘기후변화와 혁명’ 토론에도 라틴아메리카 청년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공식 행사가 끝난 늦은 시간에 열린 데다 토론 직전에 장소가 변경되고 토론장 안팎에서는 워킹그룹 논의 결과를 두고 언쟁이 벌어지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참가자들은 대부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토론에 적극 참가했다.

다른 토론들에서도 참가자들은 “시장과 IMF, 세계은행 등은 문제를 악화시키기만 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기후정의 운동에 노동자들이 적극 가세해야 한다는 주장에 많은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코펜하겐 이후 급진화한 기후정의 운동과 노동조합 운동의 단결을 촉구하는 주장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코차밤바 회의는 코펜하겐에서 칸쿤으로 가는 중요한 징검다리가 됐다.

이제 이 징검다리를 딛고 얼마나 멀리 나아갈 수 있을지는 순전히 코차밤바 회의에 참가한 수만 명의 활동가들이 칸쿤에서 그리고 각국에서 어떻게 운동을 조직할지에 달려 있다.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한 급진적 대중 운동이 한국에서도 건설되길 기대한다.


특히 마지막 문구가 여운이 남는다.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한
급진적 대중 운동이
한국에서도
건설되길
기대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레프트 21> 에 실린 기후변화 민중회의 특별 취재팀의 다양한 기사들을 볼 수 있다.

볼리비아 코차밤바 ‘기후변화와 대지의 권리에 대한 세계민중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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