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홍대 앞 대학생 교육대책위원회 추모 집회 발언 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이란 곳이 있는 지 알 수 없지만 그런 곳이 있다면, 부디 그곳으로 가는 길에서 마저 무거운 짐에 눌려 쫓기듯 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의 대학생들을 ‘88만원 세대’. ‘절망의 세대’라고들 합니다. 저장 공간이 2mb 밖에 안 되는 범죄자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살인적인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할 길 없는 대학생들의 현실은 절망이라는 말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절망 속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IMF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를 말하고, 9월 위기설을 말합니다. 이런 끔찍한 상황에 처해있는 서민 가정의 생활고는 무시한 채 교육의 공공성을 포기하고 이윤을 위해 대학생들을 죽음의 경쟁으로 내몬 대가입니다. 대학.. 더보기 이전 1 ··· 266 267 268 269 270 271 272 ··· 3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