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둥둥섬'이 될 순 없잖아? (1) '명대신문에 바란다'란 기고란은 을 퇴임한 선배 기자가 후배 기자들에게 부탁하는 전언을 담는 공간이다. 일반 학우가 기고한 경우엔 '명대신문을 읽고'라고 제목이 변경된다. 퇴임기자들의 순번에서 이번에 내 차례가 돌아왔고 4월 9일에 발행된 신문에 게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9일 아침에 을 펴고선 깜짝 놀라야 했다. 지면에 실린 제목과 이름과 얼굴은 내것이 분명했지만 내용은 내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학 당국에 대한 비판을 담아서 글이 무단으로 편집된 건 아닐지 걱정하며 신문사로 뛰어갔다. 내가 대학신문 기자였던 시절에, 그리고 수년간 대학을 다니며 보아온 이 대학의 과거는 그런 생각을 하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으니까. 다행히 그것은 아니었다. 조판 과정에서 본문이 교체되지 않은 것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01 다음